중동 전쟁 리스크, 유가와 환율에 불 지피다…한국 증시는 저평가 기회일까?
안녕하세요, 3월의 마지막 날 아침입니다. 출근길 뉴스 헤드라인만 봐도 마음이 무거워지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시장은 물론 우리 증시도 크게 흔들리고 있네요. 불안한 마음에 저도 어제는 계좌를 열지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중심을 잡고 무엇이 중요한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겠죠.
중동 리스크, 유가와 환율을 흔들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과 '확전' 사이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까지 참전을 공식화하며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홍해 항로까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어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 유전 등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유가는 이미 심리적 저지선이던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25% 오른 102.88달러에 마감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유가 급등은 곧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이는 기업 실적과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에도 중동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유가는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이번처럼 후티 반군의 참전으로 주요 해상 운송로까지 위협받는 상황은 더욱 심각하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불과 몇 년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가 고통받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까 걱정됩니다.
환율도 비상입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4.2원 오른 1,519.9원을 기록했고, 장중에는 1,520원을 돌파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고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겹치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는 거죠. 원화 약세는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기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국내 자산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뉴욕 증시도 이런 확전 우려와 국제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셀 코리아' 속, 한국 증시 저평가 논란
이러한 글로벌 불안감은 우리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 들어 코스피에서만 30조 원이 넘는 역대급 순매도를 기록하며 '셀 코리아'를 가속화하고 있어요.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형주와 자동차 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환율 우려가 작용했지만, 일부에서는 외국인들이 기존에 많이 보유하고 있던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리밸런싱) 차원의 매도 성격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특정 섹터 쏠림이 심화될 때 외국인들이 비중을 조절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기에, 이번에도 그런 부분이 혼재되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국 증시가 기업 이익을 감안하면 금융위기 수준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한국 증시의 하락이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하며,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충분한 반등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죠. 우리 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지금의 저평가는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늘 그렇듯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 좋은 기업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곤 합니다. 물론 지금 당장의 불확실성은 크지만,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은 기업이라면 흔들림 속에서도 투자 매력을 찾을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오늘 시장은 중동 리스크와 그에 따른 유가, 환율 변동성, 그리고 외국인 수급이라는 복합적인 변수들이 뒤엉켜 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 같습니다. 단기적인 시장의 출렁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내가 투자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거시경제 흐름을 꾸준히 살피는 현명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조급함을 버리고 차분하게 시장을 지켜보는 인내심이 중요하겠죠. 성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