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중동발 변수와 증시 호황의 그림자를 읽다

2026년 3월 26일 증시중동 정세트럼프 타코증권사 실적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공기를 가르며 시장을 들여다봅니다. 며칠간 시장이 보여준 롤러코스터 같은 움직임에 개인 투자자분들도 마음 졸이는 시간이 많았을 텐데요. 중동발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국내 증권사들의 사상 최대 실적 소식도 들려오는 걸 보면 시장은 참 복합적인 얼굴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동 정세 변화와 글로벌 증시의 롤러코스터


최근 시장을 가장 크게 흔들었던 변수는 단연 중동 정세였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발언들, 이른바 '트럼프 타코(TACO)'가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죠. 지난 23일,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코스피가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급반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동 전쟁 격화 우려로 한때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터라, 이러한 소식은 시장에 단비 같았을 겁니다.


하지만 시장은 아직 안심하기 이릅니다. 어제 미국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이 이란에 한 달간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죠. 하지만 이란 측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하면서도 협상 의사는 없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역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하면서도, 이란이 군사적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을 보면 과거 예측 불가능한 국제 정세로 시장이 출렁였던 때가 떠오릅니다. 그때마다 "이번엔 진짜 끝이다"라는 비관론이 팽배했지만, 결국 시장은 또 다른 변수에 반응하며 새로운 방향을 찾아갔습니다. 중요한 건 단기적인 뉴스 헤드라인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유가와 환율, 그리고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꾸준히 지켜보는 겁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는 국제 유가 안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관련 소식은 계속 주시해야겠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증시 활황의 이면, 증권사 역대급 실적과 숨겨진 리스크


이런 불안정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국내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약 9조 6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9%나 증가하며 10조 원에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덕분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와 더불어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10.0%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2026년에도 증시 호황이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가 5000에서 7000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실적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최근 중동 상황, 주가 변동성 확대,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즉, 지금의 증시 활황이 언제든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인 셈입니다. 과거에도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일 때면 어김없이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고, 이를 무시했다가 큰 손실을 본 경험도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증권사 실적 호조가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보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시장이 '과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심을 가져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꼼꼼히 살피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유지하며 혹시 모를 시장의 흔들림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늘 아침, 시장은 중동의 불안정한 상황과 견조한 증시 활황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이슈를 동시에 안고 시작할 겁니다. 예측 불가능한 외부 변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국내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하는 복잡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항상 그렇듯, 조급함보다는 차분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